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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라동 유채꽃과 푸른 새싹의 5월, 봄의 마지막 인사를 건네다

by insight0894 2025. 5. 11.

 

계절의 끝자락, 자연이 속삭이는 노란 바람 속으로


5월의 제주, 특히 오라동은
화려했던 봄의 절정을 지나 새 계절을 준비하는 조용한 자연의 전환기입니다.
이 시기엔 이미 만개를 끝낸 유채꽃이 들판 곳곳을 노란 잔향으로 물들이고,
그 틈새로 연둣빛 새싹과 신록이 조용히 자리를 넓혀가며 봄의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라동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5월 중순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색감과 감성을 담은 산책 코스를 소개합니다.


오라동 유채꽃밭 – 끝자락의 유채가 전하는 노란 여운

제주시 오라동은 공항에서 가까우면서도
제주 전통 밭담 풍경과 한라산 아래 초지가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3~4월의 절정을 지나
5월엔 유채꽃이 전면에서 물러나며
마치 수채화처럼 농익은 풍경 속 노란 포인트를 남겨놓습니다.

"활짝 핀 꽃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잔꽃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는 말처럼, 오라동의 유채는
가장 성숙한 봄의 감성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포인트 설명
위치 제주 제주시 오라일동 인근 들판
입장료 대부분 무료 개방
풍경 요소 밭담, 유채꽃, 돌담길, 새싹 초지

연둣빛으로 번지는 새싹들의 물결

유채꽃이 물러난 자리를 메우는 것은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들풀과 초지의 새싹들입니다.
5월의 제주 들판은 겨울과 봄 사이의 변화보다 더 섬세한 색감을 품고 있으며
그 변화는 초록이 아닌 ‘연두’에서 시작됩니다.

"사진보다 눈이 먼저 멈추는 풍경"
이라는 말처럼,
산책 중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작고 부드러운 새 생명들입니다.


걷기 좋은 오라동 산책 코스 제안

오라동은 다른 관광지처럼 혼잡하지 않아
조용한 도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를 제공합니다.
다음은 봄의 끝자락을 천천히 걷기 좋은 오라동 산책 코스입니다.

코스 구간 거리 포인트
오라일동 유채밭 → 밭담길 약 1.2km 유채꽃, 돌담길 풍경
밭담길 → 오라생태숲 입구 약 1.8km 새싹 초지, 한라산 조망
생태숲 입구 → 제주시내 방향 약 2km 조용한 마을길과 감귤밭

도보로 총 5km 내외의 구간이며
카페와 쉼터가 중간중간 있어 여유 있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오라동에서 마주치는 계절의 대화

이 시기의 오라동은 단지 꽃을 보러 가는 장소가 아니라,
계절의 경계를 느낄 수 있는 감성 여행지
입니다.
유채는 인사를 건네고, 새싹은 그 자리를 조용히 이어받으며
자연은 아무 말 없이 계절을 넘깁니다.

사진 한 장보다 오래 남는 순간은
꽃의 절정이 아닌, 퇴장하는 꽃잎과 돋아나는 잎 사이의 흐름입니다.
그 시간을 함께 걷는 오라동은,
5월의 봄을 가장 따뜻하게 보내주는 장소가 됩니다.